전세계를 경악케한 9.11 대참사의 후유증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유엔본부 앞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은 또 한번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 한인사회가 받은 충격 또한 컸다.
총기난사의 당사자 스티브 김씨는 북한 동포의 인권탄압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이를 제재하는 즉각적인 행동을 유엔에 요구하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념과 사회구조를 달리하는 국가 체제로 남북이 대립하는 우리의 고통을 알리고 통일을 앞당기고 싶은 역사적 사명감에서 그가 유엔본부 앞에 섰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은 사건의 긍정적 당위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위성이라 함은 목적 달성의 합리성을 말한다.
유엔이야말로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세계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희망과 기대의 유일한 요람이다. 평화적 상징인 유엔본부에서 그가 무력 시위를 했다는 것은 정말 애석하다. 구태여 최후의 수단인 무기를 이용하지 않고도 대의명분을 살리며 유엔 및 미의회 요로에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간곡한 진정서를 전달할 방법이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것이다.
민족을 사랑하는 그의 참뜻이 손상되지를 않기 바라며 그가 부당한 판결을 받지 않도록 우리 동포가 중지를 모았으면 한다.
김탁제/글렌데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