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공고가 나왔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2만달러 공탁금에 25일까지 후보등록 마감이고 단독 출마하면 자동 당선 확정되며 경선일때는 11월15일에 한인회 이사회의실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인회’ 문제는 현 단계에서 동포사회가 모두 한번쯤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우홍 한인회장은 얼마전 괴한들에게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개인으로 보나 커뮤니티로 보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을 당한 당사자로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하지만 그 문제와는 별개로 ‘한인회장 선거’는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와이 한인회는 정관개정을 통해 회장 선출방식이 간선제로 바뀌었으며 그에따라 이사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고 내용을 보면 의아스럽고 동포사회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첫째, 이사회에서 차기 한인회장을 선출한다고 하는데 그 이사회는 누구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사회는 왜 공개리에 열리지 않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둘째, 상식적인 한인회장 선거는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돼 공정한 상태에서 투개표가 진행될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 선행되는 것이 순리다.그런데 지금 공고내용을 보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언급이 없다.
셋째, 25일 정오까지 후보등록 마감이라면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약 1주일 남짓 앞두고 공고가 나온 셈인데 그 기간안에 공탁금 2만달러를 준비할수 있는 후보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지금 위에 나열한 모든 문제들은 그러나 사실은 지엽적인 문제들인지도 모른다.
더 중요한 것은 직선제니 간선제니 하는 정관 조항에 얽매인 것이 아니다.
동포사회의 뜻과 함께 하는 한인회인가 아닌가 그 부분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 하와이 지역의 한인회 문제는 동포사회에서,그리고 뜻있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너무 외면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얼마전에는 ‘오아후 한인회’도 생기고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는 이런 모양으로 가고 나중에 카폴레이 한인회, 맥컬리한인회, 키아모쿠 한인회등 곳곳에서 한인회가 생겨도 할 말이 없게 생겼다.
그렇지만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정통성 있는 기구로서의 한인회는 하나여야 하며 바로 ‘그 한인회’는 하는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정권이 싫다고 나라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동포사회에서 한인회의 존재는 필요하며 다만 그 한인회가 ‘올바른 한인회’가 될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다.
동포들이 이민오면 전화하는 곳이 한인회며 업소 전화번호 문의, 세세한 시비관련전화, 무료 법률상담, 시민권 강좌등 ‘봉사단체’이자 한인사회 대표적 단체로서 그 역할이 부정되어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월드컵때 ‘단합’이니 ‘화합’이니 ‘세계에서 칭찬’이니 하는 말을 너무도 태연하게 많이 사용했다.지금 이 곳의 현실은 단합이니 화합과 너무 거리가 멀다.
말하건대 한인회장 선거가 이대로 진행되어서는 역시 마찬가지로 단합과 화합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고 본다.동포사회의 지원과 신망을 얻기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뜻과 함께 하는 한인회장 선거가 되어야 한다.그렇지 못하다면 한인회 역시 여러 많은 군소단체중의 하나로 외면당할지도 모른다.
바라기는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것이 직선제든, 간선제든 출마를 원하는 한인들은 후보토론도 가지면서 ‘한인회장 선택’에 동포들의 뜻이 반영될수 있는 선거로 치러졌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문제는 한인사회의 뜻있는 인사들과 이우홍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멋진 화합이 한번 만들어진다면 백주년을 앞두고 하와이는 물론 미주 전 동포사회에 큰 선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김정빈<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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