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증시를 보면 가랑잎이 굴러가는 소리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세계 증시가 혼비백산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악재란 악재는 거의 다 쏟아졌지만 그렇다고 눈에 번쩍 띄는 호재도 없다. 하지만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해 앞장서 나가려는 사람도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주식투자자에게 좋은 회사란 두 가지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다. 하나는 회사 자체가 좋아야 한다. 또 다른 기준은 회사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회사여야 한다. 비록 회사의 질이 높더라도 모두가 좋다고 판단해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있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썩 좋은 주식이 아니다.
질이 좋은 회사는 지금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장사를 잘 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말한다. 앞으로 이익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예상이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식투자가 주는 매력 중 하나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은데, 대부분 사람들은 아니라고 보아 주가가 낮은 회사가 있다면 나는 아주 좋은 투자기회를 잡은 것이다.
투자의 핵심은 남보다 빨리 또는 남과는 다른 눈으로 회사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질 높은 회사를 찾는 가장 쉬운 기준은 지금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그리고 이 독점이 오래가야 한다. 특허처럼 법으로 보호받는 독점이 있는가 하면 법적 보호장치는 없지만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는 회사도 많다.
보통 사람들은 빨리 바뀌는 회사를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론 정반대다. 정말 좋은 회사는 바뀌지 않아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이다. 빨리 변하는 회사는 바쁘고 돈만 많이 들어가고 나중엔 별로 남는 것도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영업환경 자체에 변화가 빨라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최근처럼 새로운 기술이 많이 나오는 시기에는 대부분 회사가 그러할지 모른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가능한 영업환경이 빨리 변하는 회사보다는 변화가 느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렇다고 새로운 변화를 무시하는 회사여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기술변화를 이끌어 가는 회사보다는 새 기술을 지금의 사업에 잘 활용하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213)251-1634
박용수 <재정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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