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숫자로 본 NBA 포지션별 베스트
▶ USA투데이지 선정
샤킬 센터 2위
코비 슈팅가드 3위
USA 투데이지 포지션별 랭킹에서 각각 2,3위로 밀려난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 8일 시범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 웃고 있다. 오닐은 발가락 부상때문에 올 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하게 됐다.
현 NBA 최고 선수를 꼽으라면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LA 레이커스),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76ers),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의 이름이 지배적으로 거론된다.
그런데 23일 USA투데이지가 숫자로 따진 포지션별 선수랭킹을 보면 꼭대기에 그들의 이름이 하나도 없다. 포인트가드는 게리 페이튼, 슈팅가드는 브렌트 베리(이상 시애틀 수퍼소닉스), 스몰포워드는 폴 피어스(보스턴 셀틱스), 파워포워드는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킹스), 센터는 데이빗 로빈슨(샌안토니오 스퍼스)이 ‘탑5’를 이뤄 눈길을 끈다. USA투데이지는 팀승률, 야투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게임당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락샷, 스틸, 평균 득점 등의 기록을 따져 랭킹대로 채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선수들의 위상을 숫자로만 따질 수는 없는 것. 2년 연속 로빈슨이 오닐을 앞질렀지만 타의추종불허 NBA 최고의 센터는 역시 오닐이다.
가장 놀라운 결과는 슈팅가드 랭킹 1위가 배리라는 것. 한때 NBA 덩크 챔피언이기도 했던 배리는 브라이언트는 물론 맥그레이디, 레이 앨런 등을 가뿐히 제쳤다. 그 이유는 배리가 NBA를 통틀어 게임당 5리바운드에 5어시스트를 기록한 단 8명 선수중의 1명이었기 때문이다. 리그 전체에서 3점슛 성공률이 40%, 야투 성공률이 50%를 동시에 넘는 선수도 배리와 월리 설비액(팀버울브스) 밖에 없다. 한가지가 뛰어나지 않아도 골고루 잘하기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었다.
물론 오닐, 브라이언트, 덩컨, 가넷, 아이버슨이 주축을 이루는 팀을 제치고 로빈슨, 페이튼, 배리, 웨버, 피어스로 짜여진 팀을 택할 농구 팬은 물론 감독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USA투데이지가 만들어낸 선수랭킹은 ‘다재다능 인덱스(Versatility Efficiency Index)’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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