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개막전부터 실망
야오밍 ‘빵점’ 데뷔
약체 캐발리어스에 96-98
올해는 플레이오프 팀이라는 LA 클리퍼스가 시즌 개막전서부터 스타일을 구겼다. 안방에서 약체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에 역전패를 당하며 실망부터 안겨줬다.
클리퍼스는 30일 홈코트 스테이플스 센터서 벌어진 시즌 오프너에서 경기종료 2.8초전 캐발리어스 센터 자루나스 일가우스카스(19득점·9리바운드)의 터닝 역전포를 맞고 96대98로 쓰러졌다. 따라서 지난 오프시즌 캐발리어스로 트레이드된 대리어스 마일스(15득점)는 첫 기회에 앙갚음을 한 셈이다. 마일스와 유니폼을 바꿔 입은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는 클리퍼스 데뷔전에서 15득점에 1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시종 추격전을 벌여야 했던 클리퍼스는 경기종료 2분43초전 센터 마이클 올라워캔디(18득점·13리바운드)의 훅샷으로 94대93,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올라워캔디가 마지막 30초 동안 2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상대센터에 결승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0득점 ‘혹독한 신고식’
역시 NBA의 벽은 높다.
올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순위로 지명됐던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2·휴스턴 로케츠)이 데뷔전에서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7피트6인치의 장신 센터 야오밍은 30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첫 경기에서 2쿼터와 4쿼터에 모두 11분간 투입됐으나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리바운드 2개에 그치고 말았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합쳐 파울이 3개로 가장 많았다. 실책은 2개.
로케츠는 이날 가드 스티브 프란시스가 생애 최다 39점을 쏟아부었지만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한 페이서스에 82대91로 패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워싱턴 위저즈)도 이날에는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25분간 식스맨으로 출전한 조던은 야투 14개 중 고작 4개를 성공시킨데다 덩크슛까지 미스, 팀을 개막전 패배의 수렁에서 끌어내지 못했다. 조단의 위저즈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68대74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90-102
4년 연속 NBA 챔피언의 위업을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샤킬 오닐과 릭 팍스의 공백을 또 한번 절감하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90대102로 져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레이커스가 시즌을 2패로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이후 처음이다.
레이커스는 30일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마디로 이길 수가 없었다. 재활중인 오닐과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 있는 팍스가 빠진데다 전반 일찌감치 코비 브라이언트마저 쓰러졌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 3점차로 앞서가던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브라이언트가 코트를 떠난 틈을 타 리드를 7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치료를 받고 돌아온 브라이언트는 25득점에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블레이저스에 40대60으로 20점이나 뒤져 해프타임에 들어간 뒤 역전승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닐은 앞으로도 5경기 결장이 예상되며, 팍스는 4경기에 더 출전하지 못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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