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우리 민족이 이땅에 첫발을 내딛고 새로운 이민의 터전을 닦기 시작한지 꼭 1세기가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그래서 여러 기관이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를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 미주 이민 100주년의 역사는 이민 교회 100주년 선교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래 미주 지역 한인 이민은 한국에 파송되어 있던 미국선교사들의 도움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파급되었고 그 당시 제물포에 있던 내리 감리교회의 많은 교인들이 동참함으로 시작되었다.
그들 가운데는 신앙생활을 잘 하던 전도인들과 다수의 교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도착하여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교회를 세워 신앙생활을 계속해 나가기를 열망했다. 동시에 한글교육을 시키고 민족의 얼을 깨우기 위해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는 일에도 동참을 하며 교회가 초기 한인 이민 사회를 주도했다.
102명의 청교도들이 동부의 플리머스항에 도착하여 미국을 새롭게 이루어 냈던 것과 같이 우리 한인이민들은 하와이에서 새로운 한인 사회를 이루어 냈다.
그렇게 시작된 한인 이민의 역사가 100년이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한인 이민교회가 한세기를 보내며 또 한세기를 시작해야 할 시점에 미주 한인교회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분들을 찾아내어 그들을 격려하고 후세들에게 귀감을 삼는 것이 좋을 것같아 작은 기념비를 세우고자 뜻을 같이 하는 목회자들이 초교파적으로 미한백상 위원회를 조직했다. 미한백상은 ‘미주 한인교회 설립 및 선교 100주념 기념상’을 줄여서 만든 말이다.
그동안 우리 선배들의 땀과 눈물과 헌신이 없었던들 미주 한인 이민사회가 이만큼 성장할수있었겠는가? 그 동안 숨어서 봉사한 사람들을 발굴하여 격려해 드리고 작은 위로를 드린다는 것은 선배들의 덕을 본 후배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자 이 땅의 주인공이 될 후세들에게아름다운 전통을 물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후보자들을 찾고 있다. 그 동안 세상에 많이 알려져서 영광과 박수를 받은 분들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더라도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분들이었으면 한다. 미주 한인 이민사회를 위해 주춧돌같이 봉사한 분들을 찾아 새로운 이민 100주년을 시작하는 우리가 귀감으로 삼았으면 한다.
송정명
<목사·미한백상 시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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