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누구나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녀들이다. 자녀를 이길 부모가 없다는 것은 그래서 나온 말인가 보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요근래 쉬지않고 신문지상에 청소년들의 폭력 및 살인사건등 범죄행위들이 보도되고 있으니 어떤 대책이 없을까 생각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정이 건전해야 한인사회와 교회들도 건전해진다.
부모와 자녀들과의 의견충돌을 관찰해보면 한국서 교육받은 부모들은 동양식의 수직적 사고방식이며 미국에서 교육받은 자녀들은 서양식의 수평적 사고방식이어서 거기서부터 문제가 싹트기 시작한다.
부모들은 과거 이루지 못한 포부나 희망을 자녀들에게 전수시키기 위해서 적성이나 소질은 아량곳 없이 일방적으로 명문대학을 가기 위한 과외공부, 운동이나 예술부분의 이중 삼중의 과외를 시킨다. 자녀들의 여가는 안중에도 없이 혹사시키는데서 갈등이 시작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잘 자라고 훌륭히 공부도 잘해서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 희망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잘 자란 자녀가 있는가 하면 자녀를 잡초인생으로 만든 부모들도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부모들을 보면 자녀를 무책임하게 질책함으로써 반감을 사고 신뢰를 잃는 경우들이 있다. 자녀가 공부를 몇 시간 하고 쉬는 사이 TV를 볼때 TV 시청도 정서적으로 유익하다며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어떤 부모는 확인도 하지 않고 “TV만 보고 공부는 안하니 한심하다”고 책망만 한다. 이런 질책이 계속 되면 자녀들은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며 대화의 단절이 초래된다.
어느 목사가 한인 청소년들이 수용되어 있는 형무소에 다녀와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변호사를 선임해서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도 있었을 터인데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함으로써 서로 신뢰를 갖고 불행의 씨앗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인생은 명문학교를 못 간다고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자기소질을 개발하도록 용기를 주야 할 것이다. 부모들의 의향에 맞추는 교육보다 자녀들의 소질과 재능을 개발해주는 동반자가 되어 주어야지 강압적으로 밀어부치면 불상사가 나게 마련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 말이 없는데서 사이가 벌어지며 불만의 씨가 싹튼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이 들어도 부모는 자녀와 대화를 하는데서 신뢰를 얻으며 대화를 통해 항상 웃음이 넘칠 때 건전한 가정이 될 수 있다.
이재수(가주 한인정신건강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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