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바시에 살고 있는 한 한인이 트래픽 증가에 따라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소음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봄부터 시정부 등을 상대로 외로운 투쟁을 벌여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랜드 애비뉴와 골든스프링스 드라이브 사이 다이아몬드바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골드러시 지역에 10년 전 집을 마련한 이광호씨(40)는 조용하고 쾌적했던 주위환경이 언젠가부터 인근 지역의 개발과 더불어 견디기 어려운 수준까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참다 못한 이씨가 올해 초 소음 측정기를 빌려서 집안 소음을 최근 측정한 결과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59.8데시벨, 열어놓은 상태에서는 79.2데시벨에 달했다. 이는 시조례에 규정된 주거지역 소음상한선 45(야간)~50(주간)데시벨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며 산업지역 소음 상한선 70데시벨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다.
이씨는 이같은 소음공해 증가의 주범이 증가일로에 있는 트래픽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동갑내기 부인 강영윤씨(40)와 사이에 9년만에 본 늦둥이 아들 단제(3)를 위해서 소음공해, 환경공해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시 당국을 상대로 트래픽 감축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다이아몬드바시 인구는 지난 10년 사이 2배로 늘었고 치노힐스, 월넛, 브레아 등 인근 도시의 개발과 함께 경유 트래픽도 크게 늘어났는데 도로망은 10년 전 수준 그대로인 상태다. 이씨의 집이 있는 골드러시도 언덕길로 속도제한이 35마일임에도 불구하고 50~60마일로 과속하는 차량이 많다. 이씨는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동네 입구에 스탑 사인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 이를 관철시켰으며 주요 교차로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것 등 4개 항의 개선책을 제안해 시 교통담당자 및 시의회에서 호의적 반응을 얻었다. 다이아몬드바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주요 교차로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씨는 올 4월부터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고 6월에는 자택에서 이웃 주민 40여명을 초청해 반상회를 갖기도 했다.
시에라 비즈니스 솔푸션이라는 소매업소용 컴퓨터 프로그램 판매·설치업소를 운영하면서 샌디에고에 코리아하우스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또래 친구들 8~9명과 올바른 교육 후원자모임(Right Education Supporters Association)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회장을 맡고 있는 마당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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