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 달러 약세, 회계부정 스캔들 등으로 외국 기업들이 뉴욕증시 상장을 기피하고 있다.
90년대 말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해야 글로벌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외국 기업들이 계획을 포기하는가 하면, 이미 상장한 회사도 철수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뉴욕증시의 주식예탁 증서(ADR) 규모가 200억달러로 피크를 이룬 후 지난해는 84억달러로 한해 전보다 70%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말까지 ADR 발행 규모는 4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ADR 발행 감소의 주원인은 엔론ㆍ월드컴 등의 회계부정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뉴욕 증시의 신뢰도가 떨어진데다 규제가 강화된 미국의 회계법으로 외국 기업들이 굳이 뉴욕증시에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