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패와 전면전, 화끈한 액션신SBS TV <야인시대> 하야시패들은 촬영 현장에서 ‘앉은뱅이’로 통한다. ‘오야붕’ 하야시(이창훈)와 주위에서 대화만 나눌 뿐 정작 싸우는 신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작진도 촬영 때마다 “앉은뱅이 패들 신 찍자”고 말할 정도. 본인들이야 칼이든 뭐든 들고 일어나서 싸우고 싶지만 극 전개상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였다.
그런 하야시패의 소원이 마침내 이뤄진다. 다음달 2일 방영될 37회분부터 본격적으로 몸을 풀게 생겼다. 감옥에서 돌아온 김두한(안재모)이 하야시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접수한 점포를 돌려달라며 하야시패와 종로 점포주 사이의 기존 계약을 일방적으로 무효화를 선언하자 하야시가 전면전을 선포한 것.
이에 수하들도 바삐 움직이게 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가미소리(이상인). 하야시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 채 “하이”만을 외치던 가미소리는 하야시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은 후 종로패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더욱이 “암수를 쓰지 마라”는 하야시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야쿠자 오야붕 다나까와 함께 기습 공격으로 김영태(박영록)를 무력화시키는 등 전면에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두머리 하야시는 여전히 소외된다. 답답한 방 안 생활을 계속한다. 그저 혼마찌 마당에서 칼을 휘두르며 보낸다. 기다림에 지친 이창훈의 요구로 삽입된 장면이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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