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모욕 주면
시청률은‘껑충’
TV의 ‘시청률 코드’가 섹스와 폭력에서 출연자 망신주기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본보기로 20일 피날레가 방영된 ABC의 ‘독신자’(The Bachelor)가 꼽힌다.
25명의 여성이 한 남자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퇴짜 맞은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공개적 치욕을 삭이는 실제상황이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ABC 방송은 이날 피날레가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 제작되는 TV 쇼프로그램도 출연자들을 망신시키는 리얼리티 쇼 일색이다. 케이블 방송 HBO가 오는 12월8일 방영하는 리얼리티 TV ‘매음굴’(Cathouse)은 네바다 매음굴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로 매춘부와 각기 섹스를 가지려는 남녀 부부에서부터 엄마와 함께 매음굴에 찾아온 22세 동정남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매춘부와 흥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매춘행위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자기도 모르게 출연자가 된 손님들이 가격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 경험이 적은 손님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 상대의 몸을 만지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카메라에 찍힌 50명의 고객들가운데 무려 47명이 자신이 TV에 나오는 것을 허락했다는 사실이다. TV에서 다른 사람들이 수치를 당하는 것을 보기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만큼 수치를 당하더라도 TV에 출연하기 원하는 일반인들도 많다는 얘기다.
리얼리티TV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추세속에서 친척의 상속자로 뽑히기 위해 일가족이 서로 경쟁하는 ABC 프로그램 ‘유언’(The Will), 출연자들이 24시간 잠을 자지 않고 버틴 후 다시 24시간동안 각종 게임에 참여하는 폭스 프로그램의 ‘기진맥진’(Exhausted) 등이 속속 제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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