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유리가 한꺼번에 세 가지 ‘초보’에 도전 중이다.
첫째, 난생 처음 군인 배역 소화다.
그는 MBC TV 육군 드라마 <막상막하>(극본 박형진, 연출 임태우)에서 문제 사병들을 지휘하는 야전부대 신임 소대장 이강현 역을 맡아 난생 처음으로 군복을 입었다. 경기도 연천 열쇠부대에서 한 달간 머물며 실전을 방불케 한 촬영하며 K2 소총으로 사격도 해냈다.
“군화 신고 뛰느라 발에 물집도 잡혔다”는 그는 “이제 군복만 봐도 신물이 넘어온다. 녹화를 마친 뒤 일주일간은 일부러 짧은 치마만 입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차가운 바닥에서 자는 등 군인들의 고생을 옆에서 지켜봤다. 휴가 나온 군인을 보면 안쓰럽고 대견할 만큼 전우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도 되도록 현역 복무를 마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둘째 초보 도전은 MC. MBC TV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 <섹션 TV 연예통신> MC를 맡은 그는 서서히 안정된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요즘 듣는 핀잔은 한번 터지면 좀처럼 멈출 줄 모르는 웃음 뿐이다. 그는 “민망한 상황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는데 아무리 허벅지를 꼬집어도 멈치지 않는다”며 마음 고생을 털어 놓았다.
세 번째 도전은 자가용 초보 운전 탈출하기.
핑클 활동 당시에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밴을 타고 움직였지만 개별 활동 중인 요즘엔 그가 손수 운전도 해야 한다. 로드 매니저가 있지만 자신의 차량인 흰색 EF 쏘나타 핸들을 잡아야 할 때가 부쩍 늘었다. “얼마 전에야 비로소 ‘주차 공포’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성유리는 “하루 빨리 베스트 드라이버가 돼야 할 텐데…”라며 걱정했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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