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수령 100년 이상의 주목(레드우드)들을 개발꾼들의 도끼 날로부터 보존해 달라며 지난 10월7일부터 새크라멘토 주의사당 남쪽 계단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수산 몰로니(40·오울드 그로스 캠페인 디렉터)가 25일로 단식 농성 50일을 맞았다.
채소즙과 주스, 물만으로 50일을 버티느라 원래 호리호리한 몰로니의 체중은 20파운드가 빠졌지만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98년 캠페인 당시의 주목 보존 공약을 지킨다는 확실한 대답이 있을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는 데이비스 주지사가 그들이 제안한 주목보존발의안에 무조건 지지를 해주던지 아니면 캘리포니아주민들이 주목들의 미래를 결정할 때까지 임시벌목금지령을 발표하라는 두 가지 옵션을 내걸고 외로운 투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몰로니에게 최근 큰 힘이 보태졌다. 다름 아닌 또 한 명의 환경보존 행동대원인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이 그녀의 단식투쟁에 함께 동참하게 된 것.
힐은 험볼트 카운티에 소재한 레드우드들이 벌목 위기에 처하자 그를 막기 위해 주목 꼭대기에서 2년이나 살았던 대단한 여성이다.
힐은 “주목보존 캠페인을 관철시키기 위해 추수감사절 만찬을 기꺼이 반납하겠다”며 “주지사는 자신의 공약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50일간이나 계속되는 몰로니의 단식투쟁을 보는 주지사측은 아직 냉정하기만 하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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