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진영이 이라크 침공 명분 축적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블릭스 단장 흔들기에 나섰다. 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확산시켜 앞으로 나올 유엔 보고서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는 작전이다. 이를 위해 보수진영 논객들은 각종 언론매체와의 회견이나 기고문을 통해 스웨덴 외무장관 출신의 블릭스가 지난 81~97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이끌면서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연일 퍼붓고 있다. ‘위스콘신 핵군축 프로그램’의 소장을 맡고 있는 게리 밀홀린은 “블릭스 휘하의 사찰팀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90년 말까지도 이라크의 사찰협력을 ‘모범적’으로 평가했다”고 들춰내면서 “사담은 당시 사찰단 코앞에서 대규모 원자탄 계획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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