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객기·호텔 테러…10여명 사망
케냐의 뭄바사를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이스라엘 여객기가 28일 오전 7시께 3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나 아슬아슬하게 격추를 모면했다.
거의 같은 시각 뭄바사의 파라다이스호텔 로비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돌진, 폭발하면서 이스라엘인 등 최소 10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15명 이상이 부상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시 테러 사건은 지난해 9ㆍ11 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등이 최근 들어 잇달아 미국과 이스라엘, 서방에 대한 대규모 추가 테러를 경고하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테러경계령을 강화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후속 테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동시 테러는 이스라엘인만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평가된다.
미사일 공격은 아르키야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가 오전 7시께 뭄바사 공항을 이륙한 직후 발생했다. 조종사는 아르키야 본사와의 통화에서 “비행기 왼편으로 번쩍하는 섬광이 보였다”고 말했다. 지상 관제사들은 이것이 미사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기체에 경미한 손상만을 입은 상태로 승객 260명과 승무원 10명 등 270명을 태우고 텔아비브로 예정대로 비행 중이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현지 경찰들은 미국 등과 국제 공조를 통해 알 카에다 등 테러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미사일 공격과 차량자폭테러의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영 엘 알 항공은 사건 발생 직후 이스라엘 입국 비행편을 모두 취소했다.
차량 자폭테러가 발생한 파라다이스 호텔은 이스라엘인 소유로 이스라엘인 관광객이 많이 묵는 곳이다. 폭발 당시 차량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특히 당시 외부에 관광을 나갔던 버스 3대가 로비 앞에 도착했고, 체크 인과 체크 아웃을 하러 나온 투숙객도 많은 상태여서 사상자가 늘었으며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상당 부분 붕괴됐다.
뭄바사는 수도 나이로비에 이어 케냐 제2의 항구ㆍ휴양도시로 이스라엘인 관광객이 휴가차 많이 찾는 곳이다.
케냐에서는 1998년 12월에도 나이로비 주재 미국 대사관에 폭탄 테러가 발생, 213명이 사망했으며 당시 미국은 빈 라덴을 범인으로 기소했다.
/뭄바사ㆍ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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