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권석대씨를 차기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는 박기홍회장의 임기가 사실상 종료된 것을 의미한다. 그는 정관개정으로 30년 가까운 상공회의소 역사상 처음 임기 2년의 회장을 지냈다.
2일 만난 박 회장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다. 잘한 일도 많고, 상공회의소를 대과 없이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후한 점수를 받고 있지만 시간이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 임기가 종착역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그에게 만감을 안겨주는 모양이다.
지난 2년 동안 그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잘했다’는 평가가 중론을 이룬다.
그는 주류사회에서 상공회의소의 위상제고, 중심무대인 가든그로브시와 상공회의소와의 유대강화, 젊은 세대 영입을 통한 상공회의소의 업무영역 확대 등은 그의 공로로 돌려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처음 회장을 맡았을 때, 임기 내에 어떠한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고 생각지 않았다. 다만 상공회의소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회장으로서 그에 대한 평가는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쉬움은 남는 법. 그는 OC 한인상권이 가든그로브, 부에나팍, 어바인 등으로 분산 성장하고 있음을 주지, 이곳에 지부를 만들고 이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과가 미미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그는 “부에나팍, 어바인 한인상권이 팽창단계에 있으며 이런 와중에서 한인사업체의 얼굴이 자주 바뀌는 관계로 노력만큼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상공회의소의 지속적인 과제로 이곳 상권이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도달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 한인사회 최대행사 ‘한인축제’는 올해부터 봄 행사로 정착했다. 예기치 못했던 9.11테러로 행사 시기가 변경됐는데 그는 “전·현직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의 협조, 특히 장소를 제공했던 가든스퀘어팍 한인업소들의 희생 덕분에 행사를 무난히 치를 수 있었던 것에 아직도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공회의소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두껍게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협회 성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말문을 맺었다. 그는 88년부터 가든그로브에 본점을 갖고 있으며 LA와 샌호제에 지점을 갖고 있는 천하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