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잔 드와이어
문제 불거지자 자진 사임
전국의 법조계를 주름잡는 법조인을 양성하는 명문법대의 하나로 꼽히는 UC 버클리 법대의 학장인 잔 P. 드와이어가 지난달 말 갑자기 사임 성명을 냈다.
그는 지난달 27일 교수회의와 교직원, 학생들에게 “내년 1월1일부로 법대 학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했다. 사임 이유로 그는 최근에 표면에 드러난 거명된 성희롱 케이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버클리 법대생이었던 원고(현재 변호사·27세)는 지난 10월 정식으로 드와이어 학장의 성추행 혐의를 법원에 고발했다.
UC 당국에 의해 공개된 그의 사임 서한을 통해 그는 “약 2년 전 한 여성과 섹스관련 문제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성관계는 없었으며 그것도 양자간의 동의 하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그는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부적절하고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정하고 학장자리를 물러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임 성명은 그러나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근간이 된 추문을 잠재우기보다는 오히려 더 부채질한 결과가 됐다.
피해자측이 “드와이어는 성폭행 케이스를 합의 하에 발생된 단순사건으로 몰고 가려한다”고 공격의 포문을 연 것.
변호사에 따르면 드와이어 학장은 2년 전 법대 2학년생들과의 술자리가 파한 후 피해 학생의 아파트에 따라와 성적 공격을 가했다. 피해자는 또 3명의 여교수에게도 이를 보고했지만 그들은 학장의 보복을 우려하며 이 케이스를 덮으려 노력했으며 피해자 역시 보복이 두려워 지난 5월 법대 졸업과 변호사 자격에 합격할 때까지 거의 2년간 침묵하고 있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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