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이 내년 중 대입사정에 인종적 배경을 참작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많은 대학에서 소수계 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방항소법원으로부터 어퍼머티브 액션을 철회하라는 판결을 받은 조지아 대학의 경우, 소수계 밀집지역에 학생모집 사무실을 2개 신설하고 이들 지역의 학생들에게 캠퍼스 방문을 주선하는 등 집중적인 구애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올해 4,300명의 신입생 가운데 소수계 학생이 13%로 어퍼머티브 액션이 시행되던 때보다 오히려 약간 증가했다.
근래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7개 주에서 어퍼머티브 액션 입학정책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99년에는 소수계 대학생들이 전체의 28%를 차지, 90년 20%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미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에 학사학위를 받은 소수계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된 주립대학들은 고등학교에서 상위권에 드는 학생들에게 대입을 보장하는 입학정책을 채택, 소수계가 밀집된 고등학교를 통해 소수계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텍사스의 경우 고교 졸업시 전체 졸업생중 상위 10%에 드는 학생들에게, 캘리포니아는 상위 4%, 플로리다는 상위 20%에 든 학생들에게 주립대학 입학을 보장하고 있다. 이들 주에서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된 직후 소수계 정원이 급감했으나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어퍼머티브 액션의 지지자들은 이같은 우회정책이 역부족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많은 대학에서 인종적 배경 외에도 학생의 특별한 재능, 거주지역, 부모가 동창 출신인지 여부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종적 참작은 이중 한가지 요인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