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단종시술한 2,500여명 주민에 과거 잘못 시인
존 키츠하버 오리건 주지사는 2일 지난 1917년부터 1983년 사이에 시행됐던 ‘우생학법’에 따라 강제 단종시술을 받은 2,500여명의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오리건주는 우생학법에 따라 1917년부터 약 70년 동안 15세 이상의 교정원 재소자, 정신병원 입원환자 및 극빈자들 가운데 웰페어 담당 직원들이 지목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제 불임수술을 실시했다.
키츠하버 주지사는 이날 주지사 사무실에서 수십명의 피해 여성들과 그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생학법으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피해 여성 벨마 헤이네스(68)는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려는 키츠하버 주지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벨마는 15세 되던 해 주정부가 운영하는 정신병자 및 정신박약아 수용센터로 끌려가 강제 단종시술을 받았다.
키츠하버 오리건주 지사에 앞서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도 지난 5월 유생학법에 따라 버지니아 주민들 가운데 첫 번째로 강제수술을 받았던 피해 여성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과거의 잘못을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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