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바다낚시를 갔다 실종된 김대규(35· LA - 우측 사진)씨의 시체가 2일 발견된데 이어 (본보 3일자 1면보도) 삼촌인 김형금(46·버뱅크- 좌측 사진)씨도 다음날인 3일 익사체로 발견됐다.
헌팅턴 비치 경찰은 3일 오후 4시께 볼사치카 스테이트 비치 24번 워치타워 앞 바다에서 김형금씨의 익사체를 발견했다. 전날인 2일 오후 4시께는 함께 실종됐던 조카 김대규(35· LA)씨의 사체가 헌팅턴 비치 피어 인근에서 발견됐었다.
이로써 모터 보트를 타고 바다 낚시를 간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두 사람의 사체가 9일만에 모두 시체로 발견됐다. 발견된 지역은 이들이 타고 나갔던 ‘아쿠아 스포츠’ 모터보트가 빈배로 발견된 지점에서 3~4마일 정도 떨어진 위치다.
헌팅턴 비치 관리당국은 두 김씨가 사고를 당한 날 오후 빈 보트를 발견한 즉시 해안경비대 등 5개 경찰기관과 합동으로 25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실시했으나 실종자들을 찾는데 실패했었다. 유족들에 따르면 김형금씨는 빈배가 발견되기 2~3시간 전께 셀룰러폰으로 집에 전화를 걸어 쾌활한 목소리로 “시추선이 있는 지역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체를 인양한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바다 사정에 익숙한 이들이 변을 당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독물학 및 정밀 조직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두 사람의 죽음을 둘러싸고 별다른 수상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유족들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김씨의 버뱅크 집에 모여 슬픔을 나누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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