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밀입국시킨 여성들을 감금한 뒤 마사지 팔러에서 윤락을 강요한 혐의로 지난 3일 연방 합동 수사당국에 의해 체포된 카니 신씨의 배후에 LA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국제 한인 범죄조직이 있으며 지금까지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여성들을 밀입국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신씨 밑에서 윤락녀로 일하다 경찰에 체포된 한인여성들은 한국을 출발, 멕시코나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내로 밀입국했으며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LA에 들어오기까지 조직의 지시를 받고 계획적으로 행동했다.
이 범죄단은 한국, LA, 멕시코, 캐나다 등에 조직원들을 두고 치밀한 각본하에 움직였으며 특히 합법적으로 발급받은 미국여권에 한국에서 온 여성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감쪽같이 붙이는 ‘창갈이’를 통해 미국 거주민인 것처럼 속여 국경검색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LA 인근의 마사지팔러, 척추신경원 등에 여성들을 윤락녀로 취업시켜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여성들은 몸이 아프지 않는 한 매일 일했으며 업소에서 일인당 하루에 20~30명의 손님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한인 불법택시 회사도 윤락녀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등 조직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 조직은 윤락녀들이 매춘혐의로 경찰단속에 걸릴 경우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변호인단까지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풍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한인 범죄조직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금까지 밀입국, 매춘, 마약 혐의 등으로 체포된 한인 중 거물급은 단 한명도 없다”며 “조만간 배후세력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씨는 4일 LA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인정신문을 위한 청문회는 오는 9일로 연기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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