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하와이에서 호황을 누리던 유흥업계가 관광객 감소와 장기불황, 경찰 단속강화로 3중고에 시달리며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스트립바, 호스테스바 등 하와이 유흥업소들은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그동안 불황을 모르고 살았다는 게 업계의 말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든데다 지역정화바람을 타고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과 주민들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하나 둘 문을 닫는 업소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켈리 힐 사회학자는 "하와이에는 관광타운, 항구, 군부대를 중심으로 올 누드 스트립바에서 호스테스바까지 수백개 업소가 성업중"이라면서 "이는 수 많은 관광객과 군인, 널리 퍼져있는 아시아문화 등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활황을 누려왔다"고 말했다.
딘 벌빈 클럽댄서매니저는 "군인들의 월급날인 매달 1일과 15일에는 스트립바가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고 일본관광객은 가이드와 함께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전한다. "그러나 근방의 150개에 달하던 클럽들은 현재 50개로 줄어들었고 남아 있는 클럽마저 손님이 없어 한산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야네스라고 이름을 밝힌 한 스트리퍼는 "2년전만해도 클럽에서 번 돈으로 학비를 충분히 내고도 남아 하와이에서 부유층생활을 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옛말로, 지금은 같이 일하는 댄서들도 하나둘 업소를 떠난 상태"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들어 호놀룰루 일원에서는 주민들이 주변 유흥업소들에 대해 범죄유발과 소음,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호놀룰루시에 관련법규를 강화하여 단속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주의회에서는 올해 초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업주를 중죄로 다스리는 법안 등을 포함한 새로운 유흥업소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호놀룰루경찰도 이에 따라 사복경찰을 투입, 매춘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최근 23개 유흥업소를 급습해 141명을 매춘혐의로 체포했다. 이중 21명은 미성년자였다.
이같은 단속강화와 관광객 감소로 하와이 유흥업소들은 요즘 최대한파에 시달리며 최악의 영업상황에 놓여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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