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망가진 얼굴을 드러냈고 이번 주에는 느닷없이 목발을 짚고 샌타마리아 법정에 나타나 보도진을 놀라게 한 가수 마이클 잭슨은 “거미에서 물려서”라고 목발 배경에 대해 4일 설명했다.
그는 이날 왼발을 거미에 물려 엄청나게 부어오르는 바람에 신발을 신을 수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보여주면 여러분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자신이 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타란툴라 거미가 아니라 네버랜드 목장 풀숲에서 기어 나온 보다 작은 거미였다며 “나는 타란툴라를 좋아하지만 작은 거미들은 싫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서 자신이 베를린의 한 호텔 4층 발코니에서 생후 9개월의 프린스 마이클 2세를 난간 밖에 내밀고 흔든 사건으로 캘리포니아주 검사가 주 아동보호국에 잭슨의 세 자녀가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는지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질문을 받자 “지옥에나 가라고 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독일의 흥행업자 마르셀 아브람의 고소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잭슨은 시드니와 호놀룰루 콘서트를 취소한 것은 아브람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콘서트 기획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원고측 변호인으로부터 기억력에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 기억으로는 없다”고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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