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앞 촛불시위 갈수록 폭발력
일반시민 합류, 이후보측 비상

<서울-이철 특파원> 한국의 반미데모가 예상을 뛰어넘어 국민적 분노로 확산, 이번 대선에서 승패의 결정적 요인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백명으로 시작된 반미데모가 날이 지날수록 열기를 더해 지난주말 광화문 촛불시위에는 1만여명이 참석하는 위력을 보였다.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범국민대책위측은 오는 14일 시청앞광장에서 10만명이 운집하는 반미데모를 주최할 예정이며 행사 스타일 및 의사표현 사인을 월드컵때 사용하던 것 그대로 모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미데모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주말 미군장갑차에 숨진 여중생 가족들을 방문해 위로 하는가 하면 범국민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SOFA 개정 국민서약서에 서명 하는등 이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미데모가 이번 선거의 중요한 잇슈로 급부상한것은 지난 3일간의 상황이며 일반시민들의 시위합류가 늘어나기 시작한 후 부터다.
기자는 반미데모가 일부 과격학생만의 시위인지 아니면 일반시민의 호응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일동안 매일저녁 광화문 네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 현장을 지켜본 결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눈에 띠게 일반시민의 참여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목격 했으며 SOFA 개정 캠페인이 “분노한 민심”으로 치닫고 있음을 실감할수 있었다.
반미데모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한국의 학생들이 정치판을 바꾸어 놓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으로 청년층의 적극 투표참여 캠페인을 펴고 있으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젊은층의 적극 선거참여는 이회창 후보에게는 불리하고 노무현 후보에게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기류가 바뀌기 시작하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일요일인 8일 예정에 없던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된후 자신의 인척의 비위가 있으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으며 전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현직 국회의원을 새정부의 공직에 취임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발표했다. 개인재산 헌납발표는 예정된 발표문에도 없던 내용이며 현직 국회의원 공직취임 불가는 당내 반발도 있었으나 현재의 상황속에서는 극약처방을 할 수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의원총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의원을 정부요직에 앉히지 않겠다는 이회창후보의 공약은 이후보가 측근에 둘러싸여 인의 장막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응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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