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지난 주말 사임한 폴 오닐 재무장관과 래리 린제이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의 후임을 인선, 발표한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1월 부시 행정부 출범후 1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단행되는 것이다.
신임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에는 세계적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의 전회장인 스티븐 프리드먼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 재무장관 후임에는 월가 등 재계 및 의회와 원만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영인이나 기업회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래리 린제이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과 함께 퇴진한 폴 오닐 연방재무장관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LA타임스는 7일 로버트 B.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단 에번스 상무장관, 필 그램 전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칼라 힐스 전 USTR 대표를 유력한 후보들로 예측했다.
두드러진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워싱턴 정가와 월 스트릿은 대략 이들중에서 재무장관이 낙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계와 정치 지도자들에 의해 점쳐지고 있는 또 다른 인사들로는 R.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과 하원 세입위원장를 지낸 빌 아처 전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주), 금융가 제럴드 파스키(캘리포니아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관측통들은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199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증권시장의 침체 뒤 로이드 벤슨 전 장관 대신 오래동안 골드만 삭스 임원으로 투신했던 로버트 E. 루빈을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것과 마찬가지로 오닐 전 장관의 후임자는 월 스트릿 쪽에서 물색할 지 모른다고 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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