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데이비스 루크 김씨 부부-언론인 이경원씨
50명 인터뷰
평범한 초기 이민 선조 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구전 역사책(Oral History Book)이 조만간 발간될 예정이다.
UC 데이비스 대학의 루크 김(한국명 익청)·그레이스 부부와 주류 언론에서 활동한 독보적 언론인 이경원씨는 하와이 사탕수수밭에 첫 발을 내딛은 이민 1세들과 그 자손들의 증언을 그대로 옮겨 적은 이민 역사책을 제작중이다. 이 책은 내년 5월께 출판된다.
이 책에는 김 교수 등이 지난 79년부터 지금까지 틈틈이 인터뷰해온 50명중 30~40명 선조들의 이야기가 수록된다.
김 교수 등은 지난 82년 이민 초기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증언 식으로 기록 한 구전 역사책을 제작한 적이 있어 이번이 첫 작업은 아니다. 김 교수 등은 당시 새크라멘토 연합장로교 재단에서 전개되던 ‘동양계 이민자 구전 역사 기록 운동’의 기금 지원을 받아 1903~1905 하와이에 도착한 초기 이민자 16명의 이야기를 담은 ‘코리아 만화경’(Korea Kaleidoscope)을 펴낸 적이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에 발행되는 책은 1세뿐 아니라 그들의 2~4세 자손들의 이야기도 함께 기술할 계획”이라며 “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기 때문에 당시의 생활이나 사회상 고생담 등이 그들의 언어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1세대 이민자 자손들과의 인터뷰로 바쁜 이경원씨는 “안창호, 이승만, 방영만 선생 같은 분들도 훌륭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나라도 없이 미국으로 건너온 천한 계급의 이민자들이 피와 눈물, 땀으로 가꾼 돈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이상인 자유와 독립을 위해 군자금으로 임시정부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감히 그들의 이야기를 분석할 수 없어 그들의 말을 그대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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