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소송제기
캘리포니아주의 물 자판기의 거의 3분의1이 주가 허용하는 수치 이상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며 한 환경단체가 10일 소송을 제기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인바론멘탈 로 파운데이션’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최대 물 자판기 회사인 글래시어 워터사를 대상으로 액수 미상의 배상금을 소비자에게 지급할 것도 안전규정에 불합격한 자판기들을 철수시킬 것을 골자로 하는 소장을 샌프란시스코 수피리어 법원에 제출했다.
이 단체와 또 하나의 환경단체 ‘환경 워킹 그룹’은 전날 글래시어 워터사의 자판기 274개의 수질과 성분을 점검한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들 중 33%의 물에서 클로린 정수과정의 부산물인 트라이할로메탄스(THMs)의 함유량이 주 정부 허용치를 넘은 것이 발견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정부는 자판기의 물의 THMs 함유량 허용수치를 100빌리언당 10파츠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글래시어 워터사가 자사 제품 광고에서 광고하듯 유해 화학물질 THMs를 97%까지 걸러낸다는 내용에는 무작위 추출로 점검 대상이 된 자판기의 3분2의 물이 불합격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단체들은 소장을 통해 아울러 밝혔다.
그 외에 이들은 캘리포니아주의 자판기 수질 검사는 각 카운티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운티가 허용한 자판기 수질이 주정부 규정에는 미달되는 곳도 많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자판기 수질은 테스트를 실시한 15개중 1개만이 주정부 규정에 맞는 수준인 반면 샌타바바라 카운티의 경우는 테스트한 15개 모두가 주정부 식수 안전규정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최대 물 자판기 운영사이면서 캘리포니아주에 7,000여대를 포함, 전국에 1만4,000여대의 자판기를 설치하고 물을 공급하는 글래시어 워터사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안전하고 맛좋은 물을 연방과 지방 정부의 엄격한 규정과 감독하에 공급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글래시어 워터사는 물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매년 제3자인 공인연구소를 통해 무려 4만9,000여회의 검사를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부 대변인은 “자판기 물은 다른 어느 식수보다 엄격한 단계의 검사를 거치고 있으므로 안전하다고 본다”고 10일 밝히고 그러나 이번 조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글래시어 워터사 자판기 물에 대한 무작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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