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술과 약물에 만취한 채 난폭운전을 하던 한인남성이 20여분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끝내 체포됐다.
10일 오후 5시5분께 2003년형 닛산 퀘스트 미니밴을 운전하던 한명식(42)씨가 3가와 후버 스트릿에서 차를 인도위로 몰고 올라가 사람을 치려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는 것을 램파트 경찰서 소속 경찰차가 발견,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한씨는 이를 무시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곧바로 헬기와 순찰차 3대를 동원, 한씨를 추격했으며 한씨는 빨간 신호등을 계속 무시하고 소지품을 차밖으로 내던지며 한인타운을 질주하다 약 25분 뒤인 오후 5시30분께 5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가주마켓 주차장에서 경관들에게 붙잡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씨는 5가쪽 입구를 통해 마켓 주차장으로 진입했으며 주차장에서 경찰차들에 앞뒤로 포위되자 차를 후진시켜 경찰차 한대를 들이받았다. 이 순간 경찰관 2명이 미니밴에 다가가 운전석 유리창을 곤봉으로 깨고 한씨를 차에서 끌어내려 수갑을 채웠다.
한씨는 살상무기를 동원한 폭행(ADW) 2건, 경찰로부터 도피(Evading Police), 만취한 취중운전(DUI) 등 모두 4개의 중범혐의로 입건돼 파커센터 구치소에 수감됐다. 체포된 한씨는 자동차 유리가 산산조각나면서 몸에 약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관 2명이 한씨를 끌어내리는 동안 다른 경관들은 한씨가 무기를 사용할 것에 대비, 인근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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