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상 자발적 접종 결정
국민 전체가 받을 경우 최소 170명 숨져
60년대 연구토대로 백신 개발돼 불안정
연방보건 당국 대대적 계몽 캠페인 준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천연두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의료 관계자들은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여름 연방보건 관계자들이 1만5,000명∼2만명에 한해 백신 접종을 시행할 것을 권장한 내용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관계자들은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정보 관계자들은 이라크가 천연두 바이러스 무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의학자들은 그러나 수십년 전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천연두 백신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단 백신 접종을 맞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고 1주일 동안 팔이 아프고 붓는 부작용을 겪고 상당수는 독감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전신이 쑤시는 증상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30%는 며칠동안 결근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앓게 된다.
특히 100만명마다 15명 꼴로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이중 1∼2명은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 전체가 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생명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3,000명에 이르고 최소한 170명이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전망은 모두 60년대 연구에 토대를 둔 것이다.
연방보건 관계자들은 백신접종의 장단점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계몽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NBC 뉴스와 월스트릿 저널이 지난 7∼9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46%가 천연두 백신을 받을 계획이고 36%는 백신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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