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밤 코리아타운… 한국서도 대규모 집회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한국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가 한국 시청앞 대규모 추모제(한국시간 14일 오후 3시)에 맞춰 13일 밤 LA한인타운 웨스턴과 윌셔 코너의 지하철 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여중생 압사사건 항의 방문단 미주 후원회’ 주최로 열린 촛불시위에는 100여명의 한인 1·2세들이 참가해 2시간동안 광장 앞 주변을 돌며 부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했다. 후원회는 이날 광장 가로등에 두 여중생들의 시신이 처참하게 담긴 압사 사건 현장 사진을 전시했으며 길을 지나던 타인종 행인들이 전시물들을 들러본 후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에 서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 후원회는 14일 오후7시 할리웃과 하일랜드 교차로에서 열리는 미국 반전단체들의 연합시위에도 참가해 압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서울시청 앞 등 전국 57개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추모 집회가 열려 미군 무죄 평결 취소와 SOFA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위해 학살된 노근리 주민등 미군 관련 피해자들도 참석했다. 또 필리핀과 일본에서 각각 미군 범죄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는 관계자들도 참석, 여중생 사망사건 해결을 위한 국제 연대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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