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경제 낙관하기엔 이르다”지적
전쟁 장기화땐 예상밖 비상상황 가능성도
‘내년엔 좀 나아지려나.’
2002년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운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3%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경제 전반을 뒤흔들 수도 있는 변수들이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 CNN 머니는 17일 ▲이라크 사태 ▲경기부양책 ▲기업투자 회복여부 ▲금리 등을 2003년 미 경제를 좌우할 4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 가운데 최대 복병은 역시 이라크 사태. 일부에서는 미-이라크간 전쟁 발발이 오히려 현재의 불안한 상황을 끝냄으로써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전쟁이 장기로 돌입하거나 중동 원유수출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예상 밖의 비상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감세 등을 포함한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도 경제의 흐름을 바꿔놓을 주요 변수다. 경제학자들은 500억~2,000억달러 수준의 경기 부양을 예상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가 경제에 최적 수준일지는 판단이 어려운 상황.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경기부양책이 기업들의 투자지출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여부다. 기업의 투자 위축은 실업과 소비 냉각, 그로 인한 기업 수익 악화와 투자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야기하기 때문. 이라크 사태가 조기 해결되고 정부의 경기부양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된다면 투자 심리는 순식간에 살아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마지막 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 지난 11월 금리를 40년만에 최저치로 끌어내린 FRB가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시점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경우, 이로 인해 경기가 과열로 치달으면 FRB는 예상외로 빠른 시기에 금리 기습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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