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을 떼어야 회사가 산다.’
회사 이름에 붙어있는 ‘닷컴’(.com)자를 떼어버릴 경우 곧바로 주가가 오름세를 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회사명에 ‘닷컴’자를 넣기만 하면 주가가 수직상승을 하던 것이 불과 2년여 전. 당시 앞다퉈 닷컴 기업을 표방하던 기업들이 지금은 바닥으로 떨어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닷컴 제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18일 퍼듀 대학의 라가벤드라 라우 교수 등 연구진들이 내놓은 ‘이름의 게임: 시장 침체기의 이름 변경에 따른 가치 효과’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회사 이름에서 ‘닷컴’을 삭제한 기업들은 다음날 곧바로 15.8%의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리고 한달 후에는 20% 이상의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를 가장 적절히 활용한 대표적 사례는 ‘1-800-어토니스’사.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퍼블리싱코 오브 노스 아메리카’라는 회사명을 ‘어토니스 닷컴’으로 변경해 주가를 두배 가량으로 부풀린 데 이어, 주가가 절정기보다 75%나 빠진 지난해 6월에는 다시 ‘닷컴’을 삭제하고 지금처럼 이름을 바꿔 다시 주가를 40% 가량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
하지만 이름 바꾸기만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기업은 오래 가지 못하는 법. 저널은 이름을 바꾼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지 않은 결과,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끌어들인 투자를 얼마 안 있어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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