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상징, 이제는 민간차원 확산
개발·자연보호 운용…투명성 세계화 추세
스파이 위성은 더 이상 스파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라크의 대통령궁, 북한의 핵시설, 미 공군기지를 찍은 위성 사진들은 신문과 TV에서 매일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과학자는 물론 환경 단체, 심지어는 일반인들도 수백 달러만 들이면 어느 곳이건 엿볼 수 있다.
인터넷, 셀폰과 함께 일반인에 의한 위성 정찰은 세계 개방 정보시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광의로 해석하면 이것은 투명성을 향한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정치학자 앤 플로리니는 말한다.
사진 촬영용 민간 위성으로는 네 번째인 오뷰-3호가 내년 3월 발사된다. 냉전 시대의 상징이었던 위성 정찰은 이제 연간 2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변신했다.
오뷰-3호를 발사하는 오브이미지 이외에도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업체로는 1999년 설립된 콜로라도주 손턴의 스페이스 이미징, 콜로라도 롱몬트에 있는 상업 정찰 위성회사 디지털글로브, 그리고 이미지새트 인터내셔널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츄 최초의 인공위성 스퍼트닉이 발사된 이래 국제법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사진 촬영의 자유를 보장했다. 이전까지 비밀에 싸여 있던 미공군의 에어리어 51(외계인 음모설로 유명), 지도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티벳 지역의 깊은 계곡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도 사실은 이 국제법 덕분이었다.
물론 당국은 전시에 이같은 민간 위성 정찰을 금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 아프카니스탄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오히려 국방부는 민간 업체들로부터 인공 위성 사진들을 더욱 많이 구입하고 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위성 사진은 9.11 테러 이후 수없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밖에도 유사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연방 수렵국은 해마들의 교미 시기와 사냥 패턴을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추적, 관찰하고 있다.
▲켄터키주는 개발 계획을 올바로 시행하기 위해 인공위성으로 주 전체를 사진 촬영할 예정이다. 이 인공위성 사진은 한계 오치 1미터의 초정밀한 것이다.
▲자연 보호당국은 보다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인공위성을 이용할 계획이다.
뉴스에 등장하는 인공위성 사진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갖는다.
지난 해 스페이스 이미징은 중국 공군기지에 강제 착륙당한 미 정찰기의 위성사진을 연일 공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주 이미지새트 인터내셔널이 찍은 인도양에 건설중인 B-2 폭격기 격납고 사진과 이란 핵시설로 추정되는 디지털글로브의 사진은 모두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인공위성은 남극과 북극을 통과하는 같은 궤도를 사흘에 한 번씩 돈다.
“할리웃에서 묘사하는 것과는 다르게 인공위성이 모든 곳에 항상 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인공위성은 구름을 투시할 수 없다”
스페이스 이미징의 마크 브렌더는 말한다.
민간 인공위성이 감지할 수 있는 물체는 넓이가 최소한 2피트를 넘어야 한다. 인공위성은 사람을 식별할 수는 없지만 차량과 건물은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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