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용으로 타운업소들의 상품권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종에 따라서는 연말 매상의 20-30%를 차지할 만큼 ‘효자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발행업소도 다양해져 예전의 구두, 양복, 가전 위주에서 이제는 스킨케어, 미용실, 커피샵, 사진, 반찬 배달업소 등 대부분 업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선호 가격대는 업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인들의 경우 50-100달러선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것이 공통된 설명이다.
최근 가장 뜨는 아이템은 마켓 상품권이다. 비교적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데다 실속 있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에 개인은 물론 업체들의 단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 가주, 아씨, 한남, 갤러리아, 한국 등 타운내 마켓들은 10, 20, 25, 50, 100달러 등 타 업종에 비해 다양한 가격대를 선보이고 있다. 마켓 상품권의 경우 개인은 50-100달러, 단체는 20-50달러대가 가장 많다. 웨스턴 ‘가주’는 올 연말 처음으로 10, 20달러 두 가지의 상품권을 내놨다.
샤론 최 매니저는 “마켓의 경우 1회 구매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편의를 위해 소액으로만 만들었다”며 “환불 등과 관련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차액에 대해서도 1달러 짜리 상품권으로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스전기, 정스프라이스센터, 코스모스, 리본 등 가정, 가전 용품 상품권의 경우 연말 업소 매출의 15-20%를 차지할 만큼 자리를 굳혔다. 선물용은 물론 동창회, 직장, 교회 등의 송년모임 경품용으로도 꽤 나간다는 설명이다.
‘정스 프라이스센터’의 김명석 매니저는 “아직까지는 손님들의 절반 이상이 50-100달러를 구입해간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고가 아이템이 많은 ‘로랜드’ 측은 100-200달러대는 물론 500-1,000달러 대도 제법 팔린다고 밝혔다.
‘대륙백화점’의 길옥배 사장은 “상품권은 매년 10-15%정도씩 판매가 증가할 정도로 ‘핫 아이템’이라며 특히 11-12월 두 달 동안의 판매량은 평소의 5배나 된다”고 말했다. ‘대륙-’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치와 밑반찬 배달업체 ‘매일식품’의 상품권도 함께 판매한다.
상품권 ‘열외 업종’으로 분류되던 미용실, 스킨케어 업소들의 상품권 발행도 활발하다. 대형 미용실 체인인 ‘김선영’ ‘이가자’ 등은 최근 30-100달러대 상품권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스킨케어 업계의 경우 상품권을 선보인 지는 3-4년 정도 됐지만 최근 1-2년 사이 스킨케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아내나 가족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 30-40대 남성고객이 많다고 한다. ‘이현주 스킨케어’측은 100-300달러대가 가장 많이 판매되며 연말 매출의 10%는 상회한다고 밝혔다.
타운서점들의 도서 상품권 판매도 꾸준한 가운데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내 ‘세종문고’는 ‘샵 인 샵’(shop in shop)의 특성을 살려 서점과 업소 내 커피샵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콤보 상품권’을 내놨다.
가족, 연인들에게 색다른 선물로 사진 촬영 상품권을 건네는 한인들도 많다. 사진 선물권의 경우 패키지 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선셋 스튜디오’의 제임스 김 사장은 “100-1,000달러 대까지 가격대가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주 사이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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