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인경제 10대뉴스 <본보선정>
팽팽한 노사대치
대형업체들 몸살
올해 한인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노사분규였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대형업체에 노사 갈등의 불똥이 튀면서 노사문제는 사회적 이슈의 전면에 부상한 것이다.
만성 노사문제에 시달리던 봉제업계는 급기야 의류협회가 나서 연방노동부와 공조, 노동법 위반 조사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 3월 찬반 선거를 치른 ‘아씨마켓’의 노조결성 이슈는 8월 마켓 측의 소셜번호 불일치 직원 정직 조치와 맞물리면서 뜨겁게 달아오르다 양측의 팽팽한 대치 속에 급기야 내년으로 판결이 유보됐다.
한인 의류소매체인 ‘포에버21’은 다소 엉뚱하게 하청업체의 노동문제가 불똥이 튀면서 소송에서는 이겼으나 그 뒤로도 일부 노동단체의 시위표적이 되는 바람에 편치 않은 한해를 보냈다.
한인 대형업체의 노사분규가 계속 이슈화되면서 장기화되자 한인업계에서는 노동문제를 남의 일만은 아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평소 유연한 노사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대부분 사측은 한인, 노측은 히스패닉인 상황에서 노사문제는 인종간 갈등으로 비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아씨마켓의 일부 직원들이 인종차별 이유로 주 고용평등국(EEOC)에 고발하고, 소셜번호 불일치 직원에 대한 정직 조치가 히스패닉 언론에 소개되자 여러 히스패닉 단체들이 이를 이유로 LA총영사관을 항의 방문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인사회의 노사문제는 영향력있는 일부 주류언론도 이를 보도함으로써 노사갈등은 한인업계가 새해에 성숙하게 대처해야 할 숙제임을 인식시켜줬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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