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기 쉽고 차별화된 이름 찾기 힘들어
한인계, 주류사회 진출때도 염두 ‘고민’
유사 명칭 많아… 통폐합됐던 것 재사용도
많은 한인은행들이 은행 이름을 놓고 속으로는 궁리가 많다. 순수 한글이름은 우선은 편하지만 은행이 커진 후 주류사회로 뻗어나갈 경우를 생각하면 개명을 고려해야 한다. ‘캘리포니아’등 지역이름이 있는 이름은 타주 진출을 위해 이미 캘리포니아를 빼냈다.
특히 신설은행은 영어표기를 장고를 거듭하는 것이 한인은행가 실정이다. 이름 고민은 미국 은행들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비슷한 이름이 많아 오히려 고민은 더하다. 고객도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절실하지만 중복되는 이름이 많아 바꿀 만한 이름도 마땅찮은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은행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행명에는 ‘캘리포니아’ ‘커뮤니티’등 상투적인 단어가 많이 들어간다. 사용회수가 많은 단어들을 분석해보면 캘리포니아 32개, 커뮤니티 25개, 퍼스트 24개, 커머스/커머셜 18개, 퍼시픽 17개, 웨스트/웨스턴 10개, 유나이티드 7개등이다. 신설은행 설립자들은 새로운 이름을 찾으려고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기존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항상 쓰는 단어들의 조합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온타리오에 은행을 설립하려던 한 투자가는 고육지책으로 92년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합병됐던 은행 ‘시큐리티 퍼시픽(Security Pacific)’을 다시 사용키로 했다.
특히 유사한 이름의 은행들은 차별화가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리조나에 본점이 있는 자산 1억1,000만달러규모의 은행 ‘뱅크 유에스에이(Bank USA)’는 이 지역에 진출하려던 ‘US Bank’ 관계자로부터 은행명을 항상 ‘Bank USA’로 사용해줄 것을 요청받기도 했다.
은행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금방 알아볼 수 있도록 은행명을 정하는 작업은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지적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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