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형 끝나자마자
해킹방지 회사 차린다
연방정부가 `미 역사상 최고의 컴퓨터 범죄자’라고 인정한 전설적 해커 케빈 미트닉(39)이 노력 끝에 햄-라디오 자격증을 갱신, 다음달부터는 다시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미트닉은 지난 92년 모토로라, 노벨, 노키아, 선 마이크로시스템, 남가주대의 컴퓨터 전산망에 침투, 소프트웨어와 각종 자료를 훔친 혐의로 1995년에 체포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0년 석방됐다.
당시 검찰은 미트닉이 기업 전산망들을 해킹하는 바람에 수천만달러의 피해를 입혔다고 기소했다.
미트닉은 내년 1월20일 말소되는 보호관찰 기간까지 휴대전화와 문서작성을 위한 컴퓨터 사용을 제외하고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모뎀을 비롯한 인터넷 연결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트닉은 26일 전화 인터뷰에서 “인터넷 사용에 대해 허가를 해주지 않는 것은 결국 전화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불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컴퓨터 해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인터넷 보안업체 설립을 준비중이라며 보호관찰 기간이 끝나면 실무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트닉을 기소한 미법무부 컴퓨터 범죄과 부책임자 크리스토퍼 페인터도 미트닉이 보호관찰 기간 뒤에는 특별감시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트닉은 1995년 미 연방수사국(FBI)의 3년여간의 추적 속에 북가주에서 붙잡혔다. 추적을 받는 기간에도 미트닉은 계속해서 컴퓨터 전산망을 해킹했으며 해커들 사이에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트닉은 복역중인 1999년 햄-라디오 자격증을 갱신하기 위해 신청서를 내자 연방통신위원회는 미트닉이 한때 `미 역사상 최고의 컴퓨터 범죄자’라는 이유를 들어 청문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FCC는 결국 지난 24일 미트닉에게 자격증을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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