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스캔들·닷컴 파산 악재 연속
다우 8천대로…내년엔 상승 기대
3년째 하강, 투자자들 또 낙담2002년은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실망을 안긴 한해였다.
10,074로 시작한 다우지수는 10월10일 7,197까지 내려앉았다가 이후 기술적 반등으로 11월말 9,000대까지 접근했으나 12월27일 현재 8,3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도 1,950으로 시작됐지만 지난 10월 1,114까지 빠졌고 27일 현재 종가는 1,348를 기록했다. 2000년 초에 비하면 다우지수는 30%, 나스닥은 70% 가량 떨어진 셈이다.
한인 증권브로커들과 그나마 주가 회복에 희망을 걸었던 한인 투자가들에게 올해의 장세는 피니시 블로우와 같은 한 방 이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2001년 4·4분기 호조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9·11 테러의 후유증, 연이은 대기업 회계부정 폭로, 기업 경영진의 위험 회피경향 강화, 걸프전 발발 가능성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의 요소가 발목을 잡았다.
엔론에 이어 드러난 월드컴의 회계부정 스캔들은 주식시장을 악화시킨 결정타였다. 닷컴 바람이 불면서 1999~2000년 정점에 오른 IT 관련 업종에 투자했던 한인들도 일부는 빠져 나왔지만 일부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여전히 장에 머물고 있다.
2002년 말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의문은 3년째 하락세를 접고 2003년 주가가 정상적으로 상승할 수 있느냐다. 주식시장이 4년 연속 하락한 전례가 대공황 때를 빼놓고는 없기 때문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003년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으로는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고 공화당 주도하의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감면조치가 예상된다는 점이 꼽힌다. 기업실적보고서에 대한 투자자 신뢰의 회복과 이를 통한 주식신규매수 확대 가능성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세밑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는 최대 이슈는 이라크와의 전쟁과 북핵 문제 등이다.
장에서는 시기만 문제일 뿐 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003년 초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난다면 장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적지 않은 한인들도 이 시기를 투자의 적기로 보고 매수 준비상태에 있다고 한 브로커는 전한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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