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손성원 박사 새해 경기전망
기업들 채용, 투자 늘릴것
이라크전 장기화 될땐
고유가, 증시폭락 등 우려 “소비지출이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기업 투자가 늘면서 연말에는 국내총생산이 4%대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 웰스파고은행 수석경제학자로 본보에 경제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손성원 박사(사진)가 2003년을 앞두고 긍정적인 경제전망을 내놨다. 손박사는 “내년 소비지출 증가율이 분기별로 2.7~3.2%를 기록, 작년보다 다소 낮아지나 여전히 건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분기별 차량판매도 162만~165만대로 작년의 비해 소폭 감소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손박사는 “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2004년 재선을 위해 부시 정부가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디플레를 막기 위한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은 전망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손박사는 “이자율, 자본재 가격, 현금회전, 유휴시설 등 자본투자에 필요한 여건이 모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성장의 가시화와 함께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게 손박사의 전망이다.
손박사는 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이라크전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꼽으면서도 전쟁이 빨리 끝날 경우에는 오히려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유가를 낮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가격은 현재의 배럴당 약30달러에서 절반수준으로까지 내려갈 수 있어 대규모 감세와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쟁이 장기화돼 전비가 많이 들고 미 정유시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면 유가는 70년대 후반 이란 혁명 직후와 비슷한 배럴당 최고 8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FRB가 금리를 0%에 가깝게 인하하고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돈이 국채로 몰리면서 수익률이 급락, 모기지 이자율도 최저 기록을 갱신할 뿐 아니라 기업투자 급감, 증시 폭락등이 이어져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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