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친구이자 동반자인 아내를 떠나보낸 작은 거인 조용필(53)이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있다.
지난 6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아내 안진현(54) 씨를 심장마비로 떠나보낸 조용필은 식음을 전폐한 채 눈물로 아내를 그리며 하루를 보냈다.
“미국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보자”며 7일 오전 소속사로 전화를 걸어온 조용필은 채 두 마디 말을 잇기도 전에 목이 메어 말을 못했다. 함께 출국한 소속사 관계자는 “거의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한 채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안진현 씨의 가족들과 8일 미국에서 간단한 장례식을 치른 뒤 10일 오후 화장한 유골을 직접 들고 귀국한다. 9일부터 서울 강남 성모 병원에서 장례식을 시작하며 11일 발인한다.
한편 9녀 1남의 장녀였던 안 씨가 생전에 “보육원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자주 해 그의 이름으로 불우이웃돕기 재단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필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주 위험한 수술이라는 생각이 없는 상황에 맞은 갑작스러운 비극이다. 때문에 유산을 어떤 식으로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두 분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생전에 안 씨가 워낙 보육원을 돕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해 그의 뜻을 기리는 쪽으로 일이 진행될 수도 있다. 물론 장례를 치르고 나서 생각할 문제이지만…”이라고 밝혔다.
신승훈 김건모 등 후배 가수들은 “당장 미국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10일 유해를 안고 오신다니 그 때 조용필 선배님을 위로하겠다”며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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