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테러여파 딛고 TV광고 2억달러 예상
30초짜리 220만달러…최대스폰서 버드와이저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수퍼보울을 둘러싼 경기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수퍼보울이 열리는 ‘수퍼 선데이’ 광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중계 방송사 ABC의 광고료도 계속 치솟고 있다.
오는 26일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제37회 수퍼보울의 30초 TV 광고료는 지난해에 비해 최고 15.8%나 뛰었다.
NFL 프로풋볼의 정상을 가리는 수퍼보울은 풋볼계는 물론 광고업계에도 1년 중 최고의 날이다. 경기 중간 중간과 킥오프 이전과 경기가 종료된 후의 TV 광고료로 투입되는 총액은 최고 2억달러에 달한다. 이밖에 신문, 잡지 광고, 홍보, 온라인 캠페인 등에 추가로 수천만달러가 지출된다. 이같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은 시청률을 기록적으로 밀어 올려 어떤 때는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수퍼보울을 시청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은 수퍼보울도 주춤했었다.
경기 침체, 닷컴 산업의 침몰 그리고 9.11 테러 등 연이은 악재로 중계 방송사의 광고료도 하락했다. 하지만 수개월 전부터 TV 광고 인기는 과거의 영광을 회복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메이저 네트웍의 경우 더욱 현저하게 나타났다.
금년 수퍼보울의 열기를 증명하듯 경기 도중 나가는 30초 광고 총 61개 가운데 85%가 이미 한달 전에 팔렸다. 경기 시작에 앞서 심판과 선수들이 모여 공격권을 정하는 동전 던지기 순서라든지 하프타임 쇼 같은 핵심 광고 시간대는 찰스 슈왑, AT&T 와이어리스가 일찌감치 확보했다.
ABC 스포츠와 케이블 TV ESPN의 마케팅 및 판매담당 사장 에드 어하트는 정확한 광고료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광고업계에서는 경기 도중에 나가는 광고가 30초당 200만달러에서 220만달러선이라고 귀띔한다. 지난 해 수퍼보울의 경기 도중 광고료는 30초당 평균 190만달러였다. 닷컴 산업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2000년 수퍼보울에서는 30초 광고료가 최고 250만달러를 호가하기도 했다.
수퍼보울 광고 패키지는 경기 전후의 ABC 수퍼보울 관련 프로그램, ABC에서 중계하는 대학풋볼 경기, ESPN 수퍼보울 특집 프로그램 등의 광고와 ESPN 및 NFL 웹사이트의 인터액티브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
“수퍼보울 광고는 단순한 제품 판촉의 무대가 아니라 마케팅의 도약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어하트는 말한다.
앤하우저-부시가 좋은 예다.
수퍼보울 최대의 광고주(광고시간 총 5분) 앤하우저-부시는 경기중에는 물론 경기 전과 후, 웹사이트에도 광고를 하고 리커스토어 등 일선 상점을 통해서도 유명한 ‘버드보울’ 주제의 광고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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