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스’(Signs)
초현실적 서스펜스 스릴러로 ‘제6감’을 감독한 인도계 M. 나이트 샤야말란 감독 작품. 전직 신부로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어린 두 남매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있는 멜 깁슨의 옥수수 농장에서 기하학적으로 정교한 대형 패턴이 발견되면서 이 집안서 기이한 현상이 계속해 일어난다. 운명과 믿음 그리고 가족의 결집에 관한 얘기이자 외계인의 존재를 묻는 지적인 스릴러. 소리와 분위기로 겁주는 영화로 라스트신에 대해서는 찬반론이 있겠으나 흥미 있다. PG-13. Touchstone. 30달러. VHS(23달러).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
할리웃의 내면을 가차없이 폭로한 다크 코미디로 복원판. 빌리 와일더 감독의 1950년산 흑백 걸작. 각본가 지망생(윌리엄 홀든)과 그를 기둥서방으로 둔 한물간 무성영화 스타(글로리아 스완슨)의 얄궂은 관계를 통해 할리웃의 위선과 허위 그리고 명성의 허무를 날카롭게 묘사했다. 실제 스튜디오와 ‘십계’를 만든 세슬 B. 드밀 그리고 왕년의 빅스타들인 버스터 키튼과 에릭 본 스트로하임 등이 출연, 사실감이 강렬하다. 오스카 미술, 음악 및 각본상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칼로 심장을 찌르는 듯한 대사가 일품이다. 클래식 영화 팬들은 하나씩 보관해 둘만하다. Paramount. 25달러.
‘헤이 아놀드!: 영화’
(Hey Arnold!: The Movie)
풋볼 모양의 머리를 한 아놀드의 자기 동네를 지키려는 모험담으로 아동용 만화영화. 도심 속에서 정다운 이웃과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날을 보내던 아놀드는 개발업자가 자기 동네의 모든 건물을 사 허문 뒤 샤핑몰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 친구들을 동원 내 이웃 지키기 작전에 나선다.
Paramount. 20달러. VHS(1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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