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1년여새 11%나 급락
유럽산 수입품 등 가격인상 우려 커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피크 때 보다 주요 외환지수에 대해 11%나 급락했다. 앞으로도 더 떨어지리라는 예상이 많다. 온갖 수입상품 가격은 그래서 오를 공산이 크다.
특히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3년래 최저 수준이다. 유럽산 고급제품의 가격앙등 우려는 그만큼 더 높다. 벤츠, BMW등 유럽산 고급차가 이 대열에 속한다.
아직 자동차, 가전등 수입상품의 가격앙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학자가 달러화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적정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DVD 플레이어, 평면 TV 등 디지털 가전 시장도 파장이 우려된다.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 채산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폭락과 달러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외국투자자들은 제3국 이탈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 증시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은 지난 2000년 1·4분기 660억 달러에서 지난 해 3·4분기에는 74억달러로 급감했다.
달러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미주한인들도 해외에 나가 쓸 돈이 없어진다. 자연히 여행업계도 경기가 위축된다.
미 경제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심화되는 데다, 이라크와의 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고, 엊그제 발표된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확산되면서 달러화 약세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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