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속으로’서 도도한 외과의사역
명세빈(28)이 새해 안방 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1일 첫 방송한 SBS TV 20부작 특별기획 드라마 <태양 속으로>(극본 서희정, 연출 문정수)에서 명세빈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도도하고 새침한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 눈을 사로잡고 있다.
첫 방송 직후 <태양 속으로>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명세빈의 새 모습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청초한 여인상의 대명사인 그의 변신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뜨거운데, 대부분 ‘새롭고 멋지다’며 환영하고 있다. 스스로도 “젊고 싱싱한 연기가 너무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데뷔 7년 만의 도도함
지난 1996년 신승훈의 뮤직비디오 <내 방식대로의 사랑>으로 데뷔한 뒤 명세빈의 이미지는 7년 넘게 ‘순수’와 ‘청초’였다. CF 드라마 영화 등에서 그는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사랑 받았다. 2000년 SBS TV 주말극 <그래도 사랑해>에서 털털하고 보이시한 모습에 도전하며 한 차례 ‘외도’했지만, 그 때 역시 애써 씩씩하려 했을 뿐 자신감은 결여된 캐릭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젊은이들의 활기찬 사랑을 그린 <태양 속으로>에서 그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외과 전문의로, 해군 대위 권상우의 저돌적이고 뜨거운 구애를 받는다. 부족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기에 시종 자신감과 당당함이 넘친다. 찬 바람이 돌 정도다.
명세빈은 “특히 초반에는 짜증내고 화내는 모습이 많아 욕 먹을 것 같다. 하지만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XX놈 100번을 찍어봐라 넘어가나’라는 대사도 있다. 뱉어내긴 했지만 순간순간 놀랄 때도 있다”면서 까르르 웃었다.
▲커다란 고개를 넘어선 느낌
명세빈은 작년 한 해 꼬박 KBS 2TV 주말극 <내 사랑 누굴까>에 출연하면서 아픔 많은 이혼녀에서부터 조용하고 참한 며느리까지 연기했다.
대작가 김수현의 작품이라는 소리에 두 말 않고 참여했고, 84회 동안 출연하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배움을 얻었다.
그는 “무엇보다 기본기를 다시 한번 다졌고, 연기적으로 긴 호흡을 익혔다. 뭔가 굵직한 작품을 해냈다는 자부심도 있다. 대선배님들과 작업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고 싱싱한 캐릭터에 대한 바람이 나날이 커져 갔던 것도 사실. 때문에 명세빈에게 <태양 속으로>는 두 배의 즐거움이다. 그는 “내내 우는 모습만 보여주다가 정반대의 캐릭터를 만나 너무 시원하다”고 말했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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