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가 3배 제시, 인수전 초읽기
나라·한미·국민도 관심 여전뉴저지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인은행 팬아시아 뱅크(행장 신응수)의 인수전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의 일부 경제지들은 팬아시아 뱅크 인수전에 뛰어든 우리은행이 팬아시아측으로부터 우선 협상자로 지정돼 가장 먼저 실사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함으로써 우리은행이 유력 인수대상자로 급부상했다.
반면 팬아시아 뱅크 인수에 강한 미련을 갖고 있는 LA의 일부 한인은행들은 우리의 팬아시아 인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아래 막판 뒤집기에 나서는 등 물밑 인수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다우존스 뉴스’도 13일 우리은행의 팬아시아뱅크 인수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번 딜이 성공되면 미주 한인은행들의 가치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우존스 뉴스’는 우리은행이 팬아시아 뱅크의 연간 순익의 16.1배에 해당하는 3,500만달러에 인수가를 제시하는 등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며 장부가에 대한 현 시장가를 기준으로 한 인수가격은 3배로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에 비해 훨씬 높다고 밝혔다.
13일 기준 한인은행들의 장부가에 대한 현 시장가는 한미 1.93, 나라 1.76, 윌셔 1.62, 중앙 1.52, 퍼시픽유니온 1.25등의 순이다.
이번 주 팬아시아뱅크 실사에 착수한 우리은행은 팬아시아 인수 후 뉴욕 현지법인인 ‘우리 아메리카’와 합병, 영업범위를 넓힌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가운데 팬아시아 매입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고 있는 일부 LA 한인은행들은 우리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매입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나라은행의 벤자민 홍행장은 “팬아시아 매입에 관심은 있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며 “은행은 보통 장부가의 2배정도에 거래되는 데 3배는 너무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나라는 현재 팬아시아 인수에 가장 관심이 큰 LA 한인은행으로 알려졌으며 그 외 LA 한미와 국민은행도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은행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팬아시아은행의 모회사인 내셔널팬의 투자관계자는 이와관련, “팬아시아를 매물로 내놓아 여러 은행이 경합을 벌이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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