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지켜보면 상(賞)을 받는 것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존재하는 것 같다. 바꾸어 말하면 좋은 영화는 주변에서 가만 놔두질 않는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가 지난 봄 깐느 영화제에서 당당히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미영화비평가협회(NSFC)가 선정하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4개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골든글로브에서도 이미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를 갖추고 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은 <피아니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비평가 상을 안은 동시에 , 아카데미의 결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 상을 수상함으로써 헐리웃 입성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 됐다.
2차 세계대전, 폴란드의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실화를, 역시 가스실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던 기억을 갖고 있던 거장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사실적이고도 감동적으로 연출한 <피아니스트>의 선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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