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감상적
대북 유대감 한몫
타임지 지적…전후세대 반공이념 경멸
북한의 핵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편을 들고 있는 배경에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감상적인 유대감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를 통해 지적했다.
이 잡지는 북한이 핵발전소를 재가동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을 추방한데 이어 최근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는 등 끊임없이 핵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도 한국은 외교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라면서 김경원 전 주미대사의 말을 인용, “이들은 냉전식 사고방식을 거부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평화 통일을 계속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남북회담 일정이 잡혀 있는 등 한국은 미국처럼 김정일을 위험하고 비이성적인 존재로 보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을 침략자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이 전에 없이 자기 주장을 펴는 배경에는 전쟁 경험이 없고 풍족하고 자신감 넘치는 데다 수십년 묵은 반공이념을 경멸하는 젊은 세대가 있다면서 이들 세대는 북한과 감상적인 유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한국의 개입이 미국의 자세를 어느 정도 유화시킨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고 있는데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측 관계자들은 북한의 NPT 탈퇴로 미국의 태도가 강경해 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워싱턴 소재 비확산정책 교육센터의 헨리 소콜스키 소장의 말을 인용, “이번 일을 그르치면 다시는 원상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은 이란처럼 궁지에 몰린 나라들이 큰 위험 없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불길한 선례를 남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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