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1월14일 사상최고
2003년1월14일 25%하락
11,722서 8,842로
전문가들 비관 전망
일부 “5천까지 추락”14일은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최고를 기록한지 꼭 3년째 되는 날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전날보다 조금 오른 8,842.62를 기록했다. 정점에 올랐던 지난 2000년 1월14일 11,722.98에 비하면 무려 25%, 2,880.36나 낮은 수치다.
추락을 계속한지 3년이 지났지만 장의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메릴린치는 14일 현재 증시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실적 전망으로 고평가돼 있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메릴린치는 이날 발표한 `2003년 증시 전망보고서’에서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기업실적과 증시가 올해 회복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초에도 마찬가지였으며 결국 예상은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미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토탈 리턴의 빌 그로스 매니저는 다우가 5,0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 전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자율을 인상하는 시점이었다. 테크놀러지 붐과 Y2K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출을 크게 늘리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경제도 활황을 누리고 있었다. 기업 수익의 급감이 다가올 것임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엔론, 월드컴등 대기업들의 회계부정과 2001년 9월의 테러공격을 예측한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3년전인 1월14일 월스트릿은 주식 거래로 분주했다. 그보다 며칠전인 1월10일 AOL은 1,820억달러 규모의 타임워너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달 12일 합병의 주역이었던 스티브 케이스 AOL 타임워너 회장이 5월 사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00년초에 인구에 회자되던 다우 30,000의 꿈도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정말 세월이 바뀌어도 많이 바뀌었다.
만 3년전 화려했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다우는 이날 전날보다 56.64포인트 오르는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14.97포인트(1.04%) 추가한 1,461.01, S&P 500지수는 5.40포인트(0.58%) 상승한 931.66을 각각 나타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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