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험, 위기인가. 보험사들이 전반적인 요율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최고 300%의 인상폭을 기록한 경우도 있고 신규 가입자를 전혀 받지 않는 현상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클레임이 잦은 고객들은 쫓아내는 선별적 보험판매까지 성행하고 있다.
주택보험료는 미 전국적으로 지난해 평균 553달러로 8% 인상됐으며, 올해도 603달러로 9%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권익옹호단체의 한 관계자는 “주택 소유주들이 심각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클레임을 하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주택 보험 때문에 부동산 거래가 깨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보험 없이는 융자를 얻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구입자의 클레임 경력이나 크레딧 기록은 물론이고 해당 부동산 관련 클레임까지 면밀히 검토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수리비, 급증한 곰팡이 관련 클레임, 증시 불황등이 보험료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보험사들은 주택보험 분야에서 지난 19년간 기록한 손해를 주식투자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정상적으로는 지난 1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졌어야 할 요율 인상을 한꺼번에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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