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CEO 포럼’
미주 19명등 해외·한국서 39명
한상네트웍등 의견 교환해외 동포사회의 대표적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재외동포재단 주선으로 16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리딩 CEO 포럼’은 강연이나 토론회등 ‘정규 프로그램’ 보다는 좀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인 듯 했다. 이렇게 만나야 해외 한민족네트웍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럼에는 미주 19명 등 호주,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라오스 등에서 재외동포 CEO 30명, 한국서 9명의 CEO가 참석해 사업경험도 나누며 안면들을 익혔다.
포럼 진행은 이종문 앰벡스그룹 회장이 맡았다. 백영중(PACO스틸), 허승회(파커듀란트 인터내셔널), 임창빈(미주총련 회장), 이덕선(ATG), 신영교(A.O.F.W), 이승헌(BR 컨설팅), 조병태(소네트), 정진철(전 세계무역인협회장) 등 미 각지에서 기반을 잡고 있는 CEO들은 한상네트웍 구축과 한국경제 발전 방향에 대한 솔직한 의견들을 털어 놨다.
허승회 사장은 한국에서 지어지는 세계 최고의 빌딩을 설계한 경험을 예로 들면서 “한국과 작업할 때는 한인 건축가들을 불러들여 공동작업함으로써 한인건축가들에게도 미국 시스템에서 일해볼 기회를 제공했다”며 “본국 동포들과 함께함으로써 발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다.
이수동 SGT 회장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컴퓨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정부에서도 민간에 사업을 주는 시스템을 좀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주 이외 지역에서 참석한 한인 경제인들도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평양 과기대 총장직을 제의받고 50년 경영권을 받은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은 “김정일 위원장도 과학기술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면서 “3차 리딩 CEO포럼을 평양에서 열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정홍식 트러드 사장겸 러시아 연방의원은 “러시아의 경우 90% 이상 한인들이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한다”면서 “네트워크를 위한 논의와 한상대회 등을 다양한 언어로 홍보하는 활동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을 운영해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이금룡 사장은 인터넷 사업의 3요소로 ‘인프라에 맞는 컨텐츠, 고객의 반응을 따라가는 운영, 소규모 투자금’을 들면서 “미주에서 인터넷 사업도 원칙을 지키며 틈새시장을 찾다보면 가닥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하는 등 다양한 화제가 교환됐다.
<팜스프링스-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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